새해가 되면 곧 내 생일도 온다. 아직 내 생일은 아니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소중한 사람이 나를 축하해준다는 것 자체로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영운이와 알아왔던 시간은 10년정도, 우리가 연인이 되어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준 시간은 3년정도. 3년 사이에는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래서 이번년도는 더욱 특별한 생일이 되었다. 이 사람이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확신과 다시는 잃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이 두가지가 공존하는 생일축하였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이런 말을 어디서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익숙해졌다는 말은 우리의 관계속에서 자주 쓰이지만 그 의미가 왜곡되는 면이 있다. 관계의 시간이 흘러 익숙해지는 것이 안타까운 일인 것인가? 그러니까 "익숙해져서..."라는 말은 비겁한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