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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선물 오래 보관하기, 꽃잎 말리기, 드라이플라워 만드는 법 : 기억

Julia.Jan 2021. 2. 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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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란, 그 선물 자체의 가치도 있지만 주는 사람의 마음의 가치는 더 큰 것 같다.

내가 샀던 꽃이 시들었다면 그저 버리고 새로운 꽃을 사면 그만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깃든 꽃은 오래 오래 보관하고 싶다.

 

이런 꽃선물은 정말 소중하지만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곤란할 때가 많았다.

정말 아름답지만 금방 사라져버리는 꽃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드라이"의 방법을 찾았다. 

꽃의 종류 중에도 드라이가 잘 되는 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안개꽃이나 천일홍같은 종류들은 말려도 꽃가루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플라워로 많이 사용한다. 

 

보통 꽃을 말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화병에 꽃을 2일정도 담궜다가 거꾸로 매달아 말리는 방법

*주로 줄기의 끝 부분에 실을 묶어 옷걸이에 매달아둔다. 

2. 꽃잎만 말리는 경우

 

나는 보통 2번의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보관하기 용이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줄기 자체로 말려 보관하기엔 한계가 있어 꽃잎을 말리고 예쁜 병에 보관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안개꽃이나 프리지아, 장미 등을 말려서 보관중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꽃잎은 하나하나 떼어서 말리면 되는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3일정도 두어야 한다. 

직사광선은 변색되기 때문에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졌을 때 부드러운 부분이 전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내가 선물받았던 꽃은 위에처럼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던 꽃이었는데 여기서 장미와 허브 잎을 따로 빼서 말렸다. 

 

허브잎은 잘 시들지 않기 때문에 컵에 따로 물을 받아 꽂아놨고 오른쪽 사진처럼 붙여 꾸미기도 했다. 

별거 아니지만 저 사진과 잎이 붙어 있는 공간이 꽤나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변했다.

 

왼쪽에 있는 꽃잎들이 장미 잎을 말려서 생일 초였던 숫자초와 함께 보관해주었다. 

오른쪽 병에 담겨 있는 꽃은 안개꽃과 프리지아인데 안개꽃은 그 자체로 입체적인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닥에 안개꽃잎만 따로 떼어서 프리지아와 깔아주고 안개꽃의 줄기채로 보관하면 정말 예쁘다.

 

이렇게 보관하게 된 꽃잎들을 보면 선물을 준 사람과 마음이 더욱 소중해진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준 마음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나마 보관하여서 그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는 것이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다.

"아, 나에게 이렇게 마음을 준 사람들이 있었지"

기억할 것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것들로 내 삶을 채워가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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